'후반기 스타트' 이승엽, 부활 날갯짓 펴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26 11: 00

[OSEN=고유라 인턴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올스타전을 마치자마자 지난 25일 재개됐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26일부터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오비히로 구장에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오릭스의 이승엽(35)은 전반기를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주니치전 4안타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이승엽의 타율도 2할1푼5리에서 2할2푼7리까지 상승했다.
이승엽의 타격 상승세는 부진했던 시즌 초반에 비해 고무적이다. 5월까지 1할 중반대의 저타율에 허덕였던 이승엽은 5월 9일 오릭스 이적 후 첫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승엽은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좌우 플래툰 시스템에 걸려 상대 투수가 좌완인 경우 자주 선발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7월 들어 51타수 16안타 타율 2할8푼으로 완연한 타격감 회복을 과시하고 있다. 타격이 살아나면서 타순도 최근 2경기에서 4번으로 조정됐다. 주전 4번타자였던 T-오카다(23)의 부진도 이승엽에게는 기회였다. T-오카다는 7월 타율 2할2푼8리 홈런 0개로 전반기 마지막 3경기를 앞두고 4번 타자에서 밀려났다.
이승엽의 부활은 현재 선두 니혼햄과 승차 15경기 차로 5위에 머물러 있는 오릭스에게 후반기 희소식이다. 아직 144경기 중 76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이때, 팀의 4번 타자가 필요할 때 제대로 쳐준다면 후반기 경기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선두와는 차이가 많이 벌어졌지만 현재 3위에 올라있는 지바롯데 마린스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릭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인 3위 싸움에 도전해볼 만 하다. 그러나 후반기 첫 2연전부터 선두 니혼햄과 맞붙는다는 게 걸림돌이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니혼햄이 7승1무1패로 오릭스에 우세하다.
오릭스는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로 올시즌 7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는 가네다 치히로(28)를 예고했다. 상대 선발로 예고된 니혼햄의 요시가와 미쓰오(23)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55만을 기록하고 있다. 5년차지만 등판 횟수가 아직 42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많이 없는 상대투수를 상대로 이승엽을 비롯한 오릭스 타선이 제 몫을 해준다면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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