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볼-덩컨, '미국세를 경계하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6 12: 47

'미국세를 경계하라!'.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26일 오후 7시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클럽에서 열리는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바로 그 것.
박태환은 전날 열린 준결승서 1분46초23으로 4위를 차지해 6번 레인에 배정됐다. 1위는 야닉 아넬(프랑스, 1분45초62). 파울 비더만(독일, 1분45초93) 라이언 록티(미국, 1분46초11)가 박태환 앞에 존재했다.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서 2관왕을 노리는 박태환이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록티. 2009 로마 세계선수권 4관왕인 록티는 개인혼영이 전공이다. 자유형은 주로 계영에만 나섰는데, 작년 8월 팬 퍼시픽 대회(미국 어바인) 200m에서 1분45초30으로 1위를 했다. 박태환이 1분46초27로 2위였다.
박태환은 "펠프스의 움직임은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록티의 움직임이 대단하다"고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박태환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토드 덩컨(영국) 코치 모두 준결선서 1위를 차지한 아넬과 비더만 대신 미국세가 강력할 것이라고 꼽았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볼 코치와 덩컨 코치가 모두 야닉과 비더만에 대해서는 생각만큼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야닉의 경우 온 힘을 다한 상태였고 비더만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코치 모두 록티와 펠프스가 박태환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볼과 덩컨 코치는 비더만의 상태가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움직임에서 타이트 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 물론 결선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분명히 생각만큼의 위력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두 코치는 미국세에 대해서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관계자는 "록티의 경우 박태환이 본 것처럼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또 펠프스는 기본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과 볼 그리고 덩컨 코치는 모두 록티와 펠프스 등 미국세에 대한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과연 2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에게 미국세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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