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줘야지".
26일 넥센과 한화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앞둔 목동구장. 취재진과 만난 한화 한대화(51)감독은 최근 웨이버 공시된 전 KIA 투수 이대진(37) 영입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대진은 지난 1993년 해태에 입단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명성을 떨치다 1999년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8년간 재활을 거듭해왔다. 그 가운데 이대진은 2009년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대진은 KIA의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꾸준히 구단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해왔고 결국 지난 23일 구단이 이를 받아들여 이대진을 풀어줬다.

한 감독은 "이대진 영입 시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고는 "우리 팀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겠냐"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이대진 영입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
한화는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이 선발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진 리빌딩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24)을 주축으로 양훈(25)-김혁민(24)-안승민(20)-장민제(21)등이 5선발을 이뤄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 이미 젊은 선발진으로 개편한 상태에서 굳이 이대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오른손 불펜진 역시 얼마 전 LG에서 김광수를 영입한 상태이며 오넬리의 대체자로 한국 땅을 밟은 데니 바티스타 역시 위력적인 구위로 한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상태. 한 감독은 "어쨌든 어떤 보직이던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이대진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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