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문태종(36, 전자랜드)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를 뛰었다.
문태종은 26일 용인 KCC 체육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2쿼터 초반 출전해 20여 분간 6득점 5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하며 87-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문태종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의 환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탓이다. 문태종 스스로 "몸 상태는 50% 수준이다. 점프슛도 어렵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타고난 감각은 숨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 동료들과 능숙한 호흡을 과시했다. 문태종이 구석으로 찔러주는 패스에 양동근과 이정석이 절묘한 3점 슛을 쏘아 올렸다.
문태종은 "대표팀 동료들과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동료들이 어떤 공을 원하는지 알 것 같다"고 웃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문태종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자마자 대표팀 엔트리에 발탁했다. 허재 감독은 "문태종을 선발하는 데 어떤 고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태종은 "어머니의 나라, 내가 태어난 조국에서 대표 선수로 뛴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8월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은 어렵다. 그러나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목표로 완벽한 몸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용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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