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예상이 맞았다.
박태환은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 44초 92를 기록하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서 2관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박태환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마이클 볼 코치와 토드 덩컨(영국) 코치 모두 준결승서 1위를 차지한 야닉 아넬(프랑스)과 파울 비더만(독일) 대신 미국세가 강력할 것이라고 꼽았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볼 코치와 덩컨 코치가 모두 야닉과 비더만에 대해서는 생각만큼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야닉의 경우 온 힘을 다한 상태였고 비더만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코치 모두 미국의 라이언 록티와 마이클 펠프스가 박태환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볼과 덩컨 코치는 비더만의 상태가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움직임에서 타이트 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 물론 결승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분명히 생각만큼의 위력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두 코치는 미국세에 대해서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관계자는 "록티의 경우 박태환이 본 것처럼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또 펠프스는 기본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볼 코치는 자유형 200m 우승권 기록을 1분 44초대 중반으로 점쳤다. 이는 올 시즌 최고기록 보다 높다. 쑨양(중국)이 올 시즌 중국 국내대회에서 기록한 1분44초99가 올 시즌 최고기록. 세계기록은 '기술도핑'이 이뤄졌던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의 파울 비더만이 세운 1분42초00.
박태환은 출발반응 속도에서 0.66초를 기록했다. 페이스가 빨랐다. 그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100m까지 박태환은 51초84로 6위를 기록했다. 150m 구간에서는 5위로 올라섰다.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높인 박태환은 결국 4위를 기록했다.
1위 록티가 1분 44초 44에 골인, 볼 코치의 예언이 또 맞아 들어갔다. 전략은 완벽했지만 파워 넘치는 상대들과 대결이었기 때문에 박태환에게 후회는 없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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