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대포 4방을 앞세워 11-2로 꺾었다.
SK는 이호준과 안치용의 대포를 발판삼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2사 후 박정권이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호준이 롯데 선발 고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126km)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SK는 2회 1사 후 안치용이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 올리고 4회 1사 3루서 김연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김주찬의 추격 솔로 아치와 손아섭, 홍성흔의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SK 벤치는 선발 이영욱(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대신 좌완 이승호(37번)를 투입해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1사 1,2루 찬스에서 박진만의 2타점 2루타로 6-2로 점수차를 벌린 SK는 8회 안치용의 투런 아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상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3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인 좌완 이승호는 구원승을 따냈다. 그리고 안치용은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정상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파괴력을 과시했다. 3안타를 때린 박진만은 6회 2타점을 추가하며 역대 27번째 개인 통산 7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대호는 11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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