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장원삼이 부활의 날갯짓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장원삼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장원삼은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은 듯 보였다.
장원삼은 경기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장원삼은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으나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다. 이어 2회초에도 장원삼은 2사 1,2루에서 이범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3회부터 장원삼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4회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5이닝을 피안타 없이 틀어막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장원삼은 바깥쪽 빠른공이 제구가 잘 되며 KIA 타자들을 쉽게 상대했으며 슬라이더로 범타를 유도해 투구수를 줄였다.
장원삼이 7회를 마치고 내려간 뒤 삼성 타선이 8회초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5-2로 앞선 9회말 '돌부처' 오승환이 KIA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장원삼의 승리를 지켜줬다.
경기가 끝난 뒤 장원삼은 "후반기 첫 경기의 스타트를 잘 끊어서 좋다"면서 "선발들이 한 달 가까이 승리를 못 거둬 안좋은 소리가 나왔는데 선발끼리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의지를 다지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이 후반기에는 다시 선발 야구를 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1,2회에는 경기의 중요성 등을 생각하다 보니 힘이 들어 갔었다"라고 경기 초반 난조를 설명하고 "2점까지 주고 더이상 실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같다"고 호투에 기쁨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장원삼이 초반 흔들렸지만 예전보다 볼끝이 좋아진게 느껴졌다"면서 "오늘 경기 이후 (장원삼이)팀의 선발로 잘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장원삼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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