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목인 자유형 400m서 금메달, 200m서 1위에 0.48초 뒤진 4위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친 '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100m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한 번도 결승 무대에 초대 받지 못했다.

박태환의 기록은 세계 기록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48초70이다. 역대 62위의 기록이다. 박태환의 올해 최고 기록은 48초92다. 세계 기록은 2009년 세사르 시엘류(브라질)가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46초91이다.
박태환은 단거리 선수로서 런던올림픽에서 경쟁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100m에 출전을 결정했다. 등수 보다는 개인 기록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결승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8위 안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직접 부딪히며 배워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박태환은 지난 26일 200m 경기를 마친 후 "지금은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다. 100m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준결승 진출은 내 실력 이상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일단 예선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땀흘리며 해온 스피드 훈련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00m서도 스스로를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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