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도 박찬호 한국행 회의적 "잘하고 오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7.27 07: 02

"일본에서 잘하고 와야한다".
오릭스 박찬호(38)의 한국행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도 분명이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박찬호의 한국행에 대해 반대했다. 절차적인 문제도 거론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선수였던 박찬호가 일본에서 적응 못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지난 27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박찬호의 한국행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고 "글쎄요? 올해 박찬호의 나이가 몇 살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에서 잘하고 한국에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릭스에서 잘 던지고 힘이 있을 때 한국에 와서 서비스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적응 못하고 한국에 오는 모양새는 좀 그렇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취지는 좋지만 돌아오는 절차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8월25일까지) 일본에서 야구를 그만두고 신인 지명을 통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화는  내년 1차 지명을 못한다는 소리인가?  (박찬호의)특별법 이야기도 들었는데 글쎄 어떤게 맞는 것인가"라고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한국행을 만류했다고 소개했다. 작년 이승엽을 만나 일본에서 마무리해야한다고 당부했다는 것. 그는 "작년 겨울(12월말) 승엽이 만날때도 한국에 들어오지 말고 거기에서 잘 마쳐야 한다고 했다. 힘 떨어져 추한 모습 보이지 않는게 낫다 싶었다. 찬호에게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고 다시 말했다.
류감독은 박찬호의 한양대 선배이다. 나이와 일본에서의 적응문제를 거론한 것은 박찬호의 구위가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적응 못하면 오히려 마지막 모양새가 안좋을 수도 있다는 기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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