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전반기 시행착오 통해 깨달음 많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27 10: 39

데뷔 첫 전 경기 출장 뿐만 아니라 공격 첨병의 임무를 맡게 된 '엄친아' 전준우(25, 롯데 외야수). 그는 2할7푼9리(340타수 95안타) 6홈런 34타점 60득점 19도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가 가진 능력에 비하면 모자란 수치지만 보통 이상의 성적이었다.
전준우는 26일 사직 SK전에 앞서 "지난해와 달리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하다보니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작년보다 피로가 더 많이 쌓였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껏 톱타자로 나섰던 경험이 있지만 프로 데뷔 후 톱타자로만 나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시행 착오를 통해 깨달음도 많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전준우는 올스타전 베스트10 인기 투표에서 이스턴리그 외야수 후보 김현수(두산, 52만8087표)와 접전 끝에 이겨 데뷔 첫 별들의 잔치에 참가했다. "데뷔 첫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됐는데 뭔가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퓨처스에 이어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던 그였지만 2타수 무안타에 불과했다.

"존재감이 없었다"고 껄껄 웃은 전준우는 "데뷔 첫 올스타전 베스트10에 뽑혀 선발 출장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수많은 관중 속에서 뛰며 내 이름을 불러 주실 때 짜릿했다"며 "포스트 시즌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포스트 시즌은 긴장도가 높다면 올스타전은 즐기는 분위기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체력 저하 속에 고전했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재충전까지 마쳤다.
그에게 후반기 각오를 물었다. "전반기에는 너무 치려고만 했다. 후반기에는 정확히 맞추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전준우는 데뷔 첫 3할 타율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3할을 목표로 잡으면 3할을 치지 못한다. 3할2푼을 목표로 내세우면 3할을 넘기지 않겠냐. (김)주찬이형도 400타석이 넘었을때 2할7푼에서 3할까지 끌어 올렸다고 했다. 나 역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전준우가 데뷔 첫 풀타임 및 톱타자 출장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전준우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팀이 이기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그의 활약에 거인 군단의 4강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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