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하지원 독무대, 명불허전 연기 '압권'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7.27 08: 31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를 가진 ‘7광구’는 여배우 하지원이란 존재가 갖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입증한 작품이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7광구’는 국내 최초 3D영화다. 막대한 자본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것뿐만 아니라 최첨단 장비와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등 순도 높은 3D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세밀한 세공작업을 거쳤다.
상상 속의 해양 괴생명체를 창조해 내고 생생한 3D 효과를 스크린 위에 구현해 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에만 50억 원이 투입됐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시추선 ‘이클립스 호’를 재현해 내기 위해 세트 제작비만도 20억 원이 넘게 소요됐다.
또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하지원, 오지호, 박철민, 송새벽 등 충무로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스타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 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7광구’는 완전한 하지원의 독무대였다.
해저 장비 매니저 ‘차해준’으로 분한 하지원은 아찔한 바이크 액션부터 심해 잠수까지 능수능란하게 해 내며 석유에 목숨을 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또 클라이맥스에서 괴생명체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그의 연기력과 극의 스케일이 더해져 할리우드 대표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연기를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이 “하지원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영화”라고 평한 이유는 여기 있었다.
15일 간 홀로 세트장에 남아 보이지 않는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였던 하지원. 실신하고 링거를 맡으면서도 연기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보였던 배우 하지원이 없었다면 ‘7광구’는 싱거운 괴수 영화가 됐을 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 최초로 3D 액션 블록버스터를 시도한 제작진의 노력과 전무후무한 해양 괴생명체의 탄생, 하지원이란 배우의 조합으로 완성된 ‘7광구’는 어떤 의미로든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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