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마운드 운명이 달려 있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장원삼(28)과 정인욱(21)을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지난해 팀내 최다승(13승)을 따낸 장원삼은 어깨 통증 탓에 전훈 캠프에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뒤늦게 1군 무대에 합류한 장원삼은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4패(평균 자책점 5.43)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 등판인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7이닝 2실점(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장원삼은 4승째를 거둔 뒤 "후반기 첫 경기의 스타트를 잘 끊어서 좋다"며 "선발 투수들이 한 달 가까이 승리를 못거둬 안좋은 소리가 나왔는데 선발끼리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의지를 다지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이 후반기에는 다시 선발 야구를 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장원삼은 3개월간 공을 던지는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개막이라는 각오로 지난해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키플레이어 이상의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스팟 스타터로 나섰던 정인욱은 후반기부터 붙박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16경기에 나서 3승 1패(평균자책점 2.28)로 절정의 구위를 과시 중이다. 오치아이 코치의 엄한 가르침 속에 성장 중인 정인욱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다면 삼성 마운드는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치아이 코치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시즌 초반에 투수의 활약 덕분에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발진에 관한 물음에 "선발진의 구속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 스타일로 승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뿐"이라며 "볼배합에 관한 생각이 부족하다. 그리고 뭔가 나쁜 분위기가 전염되는 느낌이다. 누군가 '내가 보여주겠다'는 식의 리더 역할을 해 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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