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맹타' 이승엽, '은혁, 은엽 두 아들 덕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27 10: 43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의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시즌 초반에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이번달 19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57타수 18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리고 1할에 맴돌았던 시즌 타율은 2할3푼2리까지 상승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안정이 상승 요인이다.
속된 말로 '아들 바보'라고 불릴 만큼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승엽은 지난 5월 16일 둘째 아들(이은엽)을 얻었다. 두 아들이 그의 맹활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승엽은 "둘째 아들이 나와 판박이"라고 싱글벙글했다. 쉬는 날마다 둘째 아들에게 필요한 아기용품을 구입하고 아들의 얼굴을 보느라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은혁, 은엽 두 아들의 동영상이 가득 담겨 있다. 4월 오사카 출장 당시 만난 기자에게 큰 아들 은혁 군의 타격 장면을 보여주며 "정말 잘 하지 않나"라고 자랑을 늘어 놓기도 했다. 실제로 은혁 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이었던 2006년 8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서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당시 기념 인형에 '한일 통산 400홈런 큰 아들 은혁이에게'라고 적어 놓고 집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해뒀다고 한다.
아들 은혁 군 이야기를 꺼내자 이승엽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고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고 지친 그는 두 아들의 얼굴만 봐도 피로를 잊는다.
이승엽은 말한다. "둘째 아들이 태어난 뒤 책임감이 커졌다. 한 집안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보다 성숙하고 모범이 돼야 한다.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
한일 통산 474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500홈런 고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500홈런을 달성하면 두 아들에게 영광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