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지키려는 자와 뒤집으려 하는 자. 26일 2위 삼성(47승33패2무)이 경기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선두 KIA(52승36패)에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의 차이는 1경기로 좁혀졌다.
27일 삼성이 승리하면 경기차 없이 승률에 앞서 선두에 올라서게 되기에 KIA는 필사적으로 막아야 할 입장이다. 1위 자리를 놓고 서른살 동갑내기 두 우완 투수인 KIA 김희걸(30)과 삼성 윤성환(30)이 팀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11년차 우완투수 김희걸은 올 시즌 16번 마운드에 올라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다섯 차례 등판,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87에 머물렀다. 당초 아퀼리노 로페즈가 이날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됐으나 등쪽 담의 회복이 늦어지며 그 자리를 김희걸이 대신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걸은 올해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김희걸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로페즈가 2회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이 됐다. 김희걸은 선발로 등판했을 때 평균 소화이닝이 3이닝을 겨우 넘기고 있다. 이날 역시 불펜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8년차 우완투수 윤성환(30)을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5차례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9위이며 국내파 우완 가운데는 3위에 오를 정도로 시즌 성적이 괜찮다. 다만 2할9푼에 이르는 피안타율이 아쉬운 대목.
윤성환은 올 시즌 KIA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4월 20일 대구 KIA전에서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KIA 선발 윤석민에게 무실점으로 막히며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달 21일 대구 한화전 승리투수가 된 이후 한 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윤성환이 승리와 팀 선두 탈환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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