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지바 롯데와 결별 "日 대지진 생명위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27 12: 04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김태균(29)이 구단과 내년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 지난해 지바 롯데와 3년간 최대 7억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태균은 타율 2할6푼8리(527타수 141안타) 21홈런 92타점 68득점으로 선전했으나 올 시즌 허리 및 손목 부상 속에 3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104타수 26안타)에 그쳤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국제편성 업무를 담당하는 이문한 부장은 27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태균이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올 시즌 전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손목 및 허리 부상과 대지진에 대한 충격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일시 귀국해 롯데 자이언츠의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담금질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장은 "대지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고통을 모른다. 일본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지진에 대한 경험이 있지만 김태균 입장에서는 당해보니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준이었다고 했다"며 "그리고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지난달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귀국한 김태균은 당분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 부장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이제 국내 구단에 복귀해야 하는데 몸을 잘 추스려 잘 하길 바란다"고 그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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