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 "김태균, 우리팀에서 뛰도록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7 12: 10

"내년에는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김태균(29)이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전격 해지함에 따라 그의 '친정팀' 한화의 움직임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 9년간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어 일본으로 진출했다. 지난 겨울 이범호(KIA)를 놓쳤던 한화이지만 김태균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2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태균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접했다. 노 단장은 "김태균은 박찬호와 경우가 다르지 않나. 이제 FA 신분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공식적으로 접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단장은 "김태균의 고향도 충청도 아닌가. 우리 한화에 4번타자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으로 복귀하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이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노 단장은 "그동안은 지바 롯데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없었다. 우리팀이 4번타자가 약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전력보강 측면에서도 김태균은 큰 도움이 된다. 합리적으로 잘 이야기해서 내년에 우리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도가 낳은 스타 김태균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김태균은 27일 지바 롯데와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행을 선언했다. 당초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선수 본인과 구단의 합의아래 남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허리 부상 치료차원에서 국내로 입국한 김태균은 그동안 본가 천안에서 허리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올해 31경기에서 104타수 26안타 타율 2할5푼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이날 전격적인 계약해지로 1년반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72경기 타율 2할6푼5리 22홈런 106타점.
만약 국내 다른 구단에서 김태균을 데려간다면 한화에 최대 18억9000만원의 보상금 또는 보상금 12억6000만원과 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김태균이 2009년 한화에서 받은 연봉 4억2000만원에 근거한 것이다. 올해 FA 규정이 완화됐지만 김태균의 경우 개정 전이기 때문에 소급 적용을 받는다. 올초 이범호가 KIA로 이적한 과정도 마찬가지. 하지만 노 단장은 "이범호는 놓쳤지만 김태균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의 한화 컴백 작업이 시작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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