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포기했다. 그래도 다음엔 꼭 국가대표로 뽑힐 것".
지난 26일 용인 KCC 체육관에서 만난 전태풍(31, KCC)이 꺼낸 얘기다. 전태풍의 어조에는 태극마크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묻어났다.
귀화혼혈선수의 자격을 가진 선수에게 주어지는 한 자리를 문태종(36, 전자랜드)에게 빼앗긴 전태풍은 자신의 부상을 탓하면서도 다음 기회를 벼르고 있었다.

▲ "이번엔 포기했어요"
전태풍은 지난 1월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삼성의 가드 이적성과 충돌해 왼 발목을 다친 것을 참고 뛴 것이 악화됐고, 결국 장기 부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지난 시즌 소속팀 KCC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전태풍은 "아직 공도 잡지 못하고 있다. 그저 부상 회복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아파서 못 뛴다는 사실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 "8월 중순 복귀가 목표"
그러나 전태풍은 더 이상 부상에 발목이 잡힐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오전과 오후에는 웨이트 훈련과 스트레칭, 재활 등에 매진하고, 저녁부터 밤까지는 치료에 집중하는 이유다.
전태풍은 "의사는 계속 쉬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2주 후에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내 기량을 찾고 다음 기회에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용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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