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김태균, 올 시즌 중에는 뛸 수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7 15: 08

과거 이종범 이상훈 최희섭은 시즌 중 복귀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김태균은 올 시즌 당장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김태균은 올 시즌 국내에서 뛸 수 없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해지하며 자유의 몸이 된 김태균(29)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돌아오는 FA 선수의 경우 우선협상권이 없기 때문에 김태균의 '친정팀' 한화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접촉할 수 있다.
 

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점에서 당장 영입이 가능한지 여부도 관심거리. 한화 한대화 감독도 "올 시즌 중에 뛸 수 있는 것인가"라며 구체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규정상 김태균은 올 시즌 중 국내 구단과 계약을 맺고 뛸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27일 "규정상 김태균은 올 시즌 국내에서 뛸 수 없다. 시즌 중 등록 가능한 선수로는 신고 선수, 군보류 선수, 미계약 보류선수다. FA 선수는 시즌 중 선수 등록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물론 외국인선수는 예외다. 따라서 김태균을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건 내년부터 가능하다. 올 시즌 중에는 계약도 안 되고 출장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해외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 컴백한 선수로는 2001년 KIA 이종범, 2002년 LG 이상훈, 2007년 KIA 최희섭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들과 김태균은 신분이 다르다. 정금조 팀장은 "이종범과 이상훈은 일본으로 진출할 때 각각 해태와 LG 소속으로 임의탈퇴 형식이 되어 떠났다. 그래서 시즌 중 복귀가 가능했다"며 "최희섭의 경우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예외조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외파 선수 7명에 한해서는 언제든 계약만 하면 출장이 가능하도록 열어두었다.
게다가 김태균의 경우에는 2012년 계약을 해지했지만 올해까지는 지바 롯데로부터 연봉을 보전받기로 했다. 계약을 해지했을 뿐이지 시즌을 마칠 때까지는 지바 롯데 소속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10월말 지바 롯데에서 공식 퇴단하거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 그때부터 공식적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어차피 올해 김태균은 손등과 손목 그리고 귀국의 결정적 배경이 된 허리가 좋지 않아 본가 천안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KBO는 "김태균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한화에게는 없다"고 못박았다. 정금조 팀장은 "국내 FA 신청기간에는 따로 우선 협상기간이 있지만, 해외에서 돌아오는 선수는 모든 구단이 접촉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다만 김태균의 전 소속팀이 한화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FA 보상절차는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한화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들이 김태균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당장은 아니지만 시즌 종료 후 김태균을 두고 한바탕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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