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시아의 희망으로 남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7 20: 01

"런던 올림픽에서도 아시아의 희망으로 남고싶다".
박태환은 27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86에 경기를 마쳤다. 박태환은 1조 6위, 16명 중 14위에 그쳐, 8명이 오르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박태환의 준결승 기록은 예선 기록(48초91)보다는 0.05초 빨랐다. 하지만 지난해 자신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48초70) 보다는 0.16초가 늦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유형 200m에서는 4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1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태환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고 운을뗀 후 "이번 대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런던 올림픽을 위해 보완점을 찾은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예선보다 기록을 단축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보다 기록이 나오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대회에서 뛴 것이 굉장히 오랫만이다. 지금과 같은 기록이 나온 것이 굉장히 감사하다"고 최선을 다한 소회를 나타냈다.
마이클 볼(호주)코치와의 호흡에 대해 박태환은 "볼 코치님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신다"며 "힘들때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게을러졌을 때는 호되게 야단을 쳐 주신다. 이번 대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선을 다한 박태환의 얼굴은 밝았다. 런던 올림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박태환은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 있고 길 수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성실히 하다보면 400m뿐만 아니라 200m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느냐는 추상적인 질문에 박태환은 현답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도 아시아의 희망이라고 불린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지금과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다. 아시아의 희망으로 계속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출전이 남은 후배들에게 그는 "그냥 정신없이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서 페이스 조절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냥 막 헤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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