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서는 달라진다. 수원 삼성의 얘기다.
수원은 2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8강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이용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FA컵 13연승이다. 지난 2009년 FA컵에서 우승컵을 거머 쥔 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FA컵 3연패를 달성한다면 첫 사례다.
그 동안 수원이 정규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원은 올 시즌 역시 정규리그 7경기 무승(1무 6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이 FA컵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성효 감독이 내놓은 해답은 '집중력'이다. 정규리그와 달리 단판 승부로 열리는 FA컵에서는 더욱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수원은 역시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를 포함해 16강전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8강전에 진출한 바 있다.
윤성효 감독은 "FA컵은 지면 탈락이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한 명이 퇴장당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FA컵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올해 만큼은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는 것.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윤성효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윤성효 감독은 "우리 팀이 득점은 터트리고 있지만, 잦은 실점으로 승률이 낮다.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면 남은 경기에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6강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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