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장 19회 끝내기 오심패에 대해서 정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피츠버그 사장 프랭크 코넬리가 전날(27일) 애틀랜타에 3-4로 패한 경기에 대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성명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터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9회말 제리 밀스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3-4로 어이없게 패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연장 19회말 1사 2,3루에서 애틀랜타 스캇 프록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정확히 공을 잡아 포수 마이클 맥켄리에게 송구했다. 덕분에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애틀랜타 홀리오 루고를 맥켄리가 태그했다. 태그 위치는 정확히 루고의 오른 무릎이었다.
그러나 밀스 주심은 포수의 태그가 되지 않았다는 결정을 하고 루고의 발이 홈플레이트에 닿자 양팔을 크게 벌려 '세이프'를 외쳤다. 애틀랜타가 말 공격이었기 때문에 밀스 주심의 콜과 함께 경기는 끝났다.
특히 이날 경기는 미국 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11분에 시작해 자정을 한참 넘긴 27일 오전 1시 50분에 끝났다. 경기 시간 6시간 39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경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코넬리 사장은 '엠엘비닷컴'등 현지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새벽에 끝난 애틀랜타와 연장 19회 오심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특히 이날 최상의 경기를 한 양팀 선수들은 더 많은 자격이 있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코넬리 사장은 또 "밀스 주심은 메이저리그 경력 14년차로서 매우 훌륭한 심판이다. 그러나 이번 그의 결정은 오심이었다"며 비판했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53승48패가 되면서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한 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반면 승리를 거둔 애틀랜타는 60승44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코넬리 사장은 "이번 오심으로 한 경기를 잃었지만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며, 팀이 더 하나로 뭉쳐 우리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경쟁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오심으로 인해 승패가 결정되면서 애틀랜타가 1승을 더 챙겼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시즌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 때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오심에 대해 정식 이의를 제기한 피츠버그. 과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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