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런던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2011 세계수영선수권서 완벽하게 부활한 박태환은 1년 후를 더 주목하게 만들었다.
박태환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200m와 100m서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9년의 악몽은 모두 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년 남은 런던 올림픽을 위해 박태환이 준비해야 할 두 가지를 살펴본다.

▲ 턴과 잠영을 개선하라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은 개선점을 "레이스 운영도 있지만 턴과 스타트다"라고 말했다. 이는 박태환의 약점으로 늘 지적돼 온 것이다. 그는 "40%가 턴, 60%가 스타트"라면서 출발 이후의 잠영 능력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꼽았다.
레이스 운영은 세계 정상급임이 분명하지만 턴 기술과 잠영에서는 여전히 약점을 드러냈다.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놓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본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출발 반응 속도는 빠르지만 잠영이 짧아 실질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잠영은 비슷한 조건이라면 키가 큰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동양인에게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전담 지도를 받은 마이클 볼(호주)코치에게 박태환은 턴 동작과 돌핀킥을 연마했다. 분명히 돌핀킥 능력은 상승했다. 잠영 능력을 늘리는 데 가장 중요한 돌핀킥은 분명히 예전과는 달랐다.
박태환도 연습 때는 잠영 거리가 13∼14m까지 나와 세계적 선수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실전에서 7∼8m밖에 못 가곤 했지만 킥 능력이 향상되면서 잠영 거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는 9∼10m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훈련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급해진 마음 탓인지 돌핀킥은 2~3회에 불과했고 잠영 거리 역시 10m에 훨씬 못미쳤다. 결과적으로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스프린트 종목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박태환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만약 부정 출발로 예선 탈락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스타트 능력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노력해서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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