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IA 원투편치는 가동하지 않는 것일까?
KIA가 후반기를 연패로 시작해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삼성에게 거푸 연패를 당해 승차없이 2위로 밀려났다. 이유를 찾자면 한기주의 블론세이브, 타선의 침묵, 그리고 원투펀치가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민과 로페즈의 원투펀치가 나오지 않았다. 각각 12승과 10승을 달리며 리그 최강의 구위를 과시했던 두 선수였다. 팀의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며 전반기 1위 통과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투수들을 절대 무리시키지 않는 조범현 감독의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내내 풀가동하느라 휴식이 필요했다. 막판에는 우천취소 없이 강행군을 펼친 점도 있었다.
더욱이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이라는 부담이 있다. 섣불리 등판시켜 부상을 키울 수도 있다. 조볌현 감독은 "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오래간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넥센과의 경기에 등판이 예상된다.
윤석민 역시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선정돼 4타자를 상대했다. 그럼에도 등판에는 문제가 없었다. 28일 삼성전 등판이 예상됐으나 서재응이 대신 나선다. 아예 충분한 휴식을 주고 주말 넥센전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IA에게 두 투수는 우승카드나 다름없다. 8월 순위 대경쟁, 9월에는 잔여경기 일정이 있다. 순위경쟁 과정에서 두 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징검다리 잔여일정에서도 두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기용할 수 밖에 없다. 후반기 초반 주춤거리며 선두를 내주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두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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