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이어지는 장마철..안전운전 요령은?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07.28 09: 20

 
속도 줄이고, 차간거리 확보 중요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최근 장마철을 맞아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는 안전운전 요령과 침수된 차량의 정비 방법 등을 정리해본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안전 운전을 위한 방법은.
=폭우가 내리는 등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서 차간거리를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앞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막 현상으로 인해 차가 미끄러져 충돌 또는 추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1차선을 주행하기 보다는 2차선이나 가변차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반대편 차량이 갑작스럽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평소보다 최소한 30% 이상 차량의 속도를 줄여 운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빗물 때문에 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는 경우, 어떻게 운전해야 되나.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 10대중 8대는 사이드 미러에 열선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차들을 운전하다 폭우가 쏟아지면 빗방울이 맺혀 좌우 상황을 파악하기가 곤란하다.
차선변경을 할 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 비가 내리기 전에 유리용 코팅제를 사이드 미러에 바르거나 뿌려주면 빗방울이 맺히지 않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유리용 코팅제가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담배꽁초를 사용하면 된다. 담배꽁초에 들어있는 니코틴 성분이 표면장력을 만들어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준다.
식용유를 화장지나 마른 수건에 묻혀 닦아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은 윈도 브러시가 고장났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큰비가 내려 도로에 물이 잠겼을 때, 침수지역을 통과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폭우가 내릴 때는 하수구 역류 등으로 물이 고인 곳이나 침수 지역을 지날 때 통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야 한다.
승용차는 바퀴의 3분의 1, 화물차는 바퀴의 절반 이하가 물에 잠겼을 때는 지나가도 괜찮다.
수동변속기의 경우에는 2단 기어를 놓고, 자동변속기는 저단으로 변속한 후, 시속 20~30km 정도를 유지하면서 가급적 정지하지 않고 지나가야 한다.
이 때에는 에어컨 스위치도 꺼야 한다. 자동차 앞부분에서 회전하는 냉각 팬이 물의 저항을 받아 팬 모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엔 자동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 해결 방법은.
=창문을 닫고 운행하는 장마철에는 습기 등의 영향으로 차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냄새는 겨자로 어렵잖게 해결할 수 있다.
겨자를 물에 혼합해 가속 페달 옆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 된다. 이 때 에어컨은 3~4단으로 틀어주면 효과가 더욱 좋다.
맑은 날에는 자동차 바닥의 매트를 걷어내고 도어와 트렁크를 활짝 열어 ‘일광욕’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장마철에 차안의 담배 냄새가 역겨울 때에는 먹다남은 사과를 차 안에 놔두면 이튿날에 대부분의 퀴퀴한 냄새가 사라진다.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담배 냄새와 뒤엉켜 새로운 악취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김서림 때문에 운전하기 힘든 경우 해결 방법은.
=비가 내릴 때는 차량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앞 유리에 김이 자주 서린다. 이럴 때는 에어컨 송풍구를 전방 유리쪽으로 올리면 김이 사라진다.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해도 무방하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샴푸나 소금물을 수건에 적신 뒤 실내 차창 쪽을 닦아내도 김서림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차가 큰 비에 침수가 됐을 경우, 대처법은.
=먼저 시동을 걸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컴퓨터로 비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 침수된 차를 정비할 때는 단순한 부품교환이 아니라 잔 손품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정비업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침수차의 사후 조치는 자가정비 차원이 아닌 전문 정비사와 상의하고, 급한 마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를 무리하게 조치하다가는 전자제어장치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침수된 차량의 경우에는 자신의 보험을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차중 침수 사고나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가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에 대해서는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무과실로 인정되기 때문에 보험료도 할증되지 않는다다.
그러나 차량 문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놓았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침수로 보지 않는다. 보험가입 운전자 중 약 40%가 자기차량손해 즉 자차보험을 제외하고 가입하는 바람에 보험에 가입하고도 정작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침수차에 대한 정비 방법은.
=정비는 빠를 수록 좋다. 먼저 전자제어장치나 엔진오일, 필터류,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과 차 내의 흙이나 각종 이물질은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전히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1~2회 정도 교환해야 한다.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침수 이후에 발생되는 차량의 부식은 가장 큰 후유증으로 볼 수 있는데,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충분한 세척을 해야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침수차는 선 견적서 후 정비를 따른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34조에 따라 정비하기 전에 반드시 견적서를 교부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견적서를 받지 않고 정비를 의뢰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과잉정비의 피해를 당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험사의 보상 가능한 금액과 정비료를 비교해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확인한 뒤 정비를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마가 끝나고 휴가철에 중고차를 구입 할 때 침수차 조심하는 방법.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철에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때는 침수차가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중고차 구입시 침수차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다. 가격이 유달히 싸다든가, 차 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든가, 흙이나 먼지가 많고, 트렁크에 녹슨 부분이 많은 차들은 침수차 확률이 높으니 조심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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