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유리의 내일이 왜 궁금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7.28 10: 14

배우 성유리의 다음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로맨스타운'을 통해 이제는 '배우'란 이름이 썩 잘 어울리는 이가 됐다.
걸그룹 '핑클' 멤버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지 9년 만의 성과다. 꽤나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반드시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거나 흥행 참패를 겪었다. 여러 번 넘어졌지만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는 연기력은 결국 그녀를 슬럼프로 이끌기도 했다. '연기를 그만둘까, 정말 이 길이 아닌가'하는 고민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2009년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이후 약 2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그리고 선택한 작품, '로맨스타운'에서 그녀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여줬고 연기 시작 후 거의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스스로가 "데뷔 후 이렇게 많은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되뇔 만큼.
얼마 전 '로맨스타운' 종방 후 처음으로 그녀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여전히 극중 캐릭터 '노순금'에서 완벽히 헤어 나오지 못했던 그녀에게선 작품을 끝낸 피로감보다 다음 행보를 기다리는 설렘이 더 강하게 묻어났다. "휴식보다 일이 필요하고,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서 기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시청자이자 관객으로서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많이 맞아 봤기에 맷집도 단단해졌고 오래 울어도 봤기에 이젠 행복해할 준비가 되어있는 그녀다.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하도록 유독 앳되고 예쁜 외모가 오히려 다양한 캐스팅에 제약을 줄 정도지만, 아름다운 것을 어쩌겠나. "사이코패스도, 푼수 노처녀도, 잔인한 악역도 모두모두 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내는 그녀가 대견하고 믿음직했다.
차기작은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단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화 작업을 해본 경험이 없어 개인적으로는 스크린 진출이 더 욕심난다고. 걸어온 날들보다 앞으로 걸어갈 날들이 더 기대되는 배우, 성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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