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과연 징크스 탈출에 성공할 것인가.
한화는 28일 목동 넥센전의 선발투수로 7년차 우완투수 양훈(25)를 예고했다. 양훈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3승7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넥센전에는 2차례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리고 있다.
양훈은 6월 등판부터 한 경기 호투하면 다음 경기엔 부진에 빠지는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3일 넥센전에서 6⅔이닝 4실점(3자책점) 패전투수가 된 이후 양훈은 7경기에서 이런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한화 한대화 감독은 '퐁당퐁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양훈은 6월 이후 '잘 던진 날'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또한 평균 소화이닝도 8이닝을 넘기는 등 팀 동료 류현진 부럽지 않은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못 던진 날'은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3에 그치고 있다. 마침 양훈은 최근 등판인 문학 SK전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잘 던진 날'에 속했다. 양훈이 이날 호투하며 '퐁당퐁당' 징크스를 날려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3년차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36)를 예고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나이트의 등판도 두 번이나 밀렸다. 나이트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3승9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중이다. 나이트는 분명 나쁜 투구내용이 아님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나이트는 최근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하다. 문제는 5번의 등판 가운데 5이닝을 넘긴 것이 단 한 번 뿐 이라는 점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 줘야할 나이트가 매번 일찍 내려가며 넥센 불펜에 서서히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등판인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나이트는 한화를 상대로 3번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63을 거두며 시즌 성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이트가 과연 넥센의 올 시즌 첫 5연승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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