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첫 등판이었다.
삼성 새 외국인 우완 투수 덕 매티스(28)가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했다. 매티스는 2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2군 경기이지만 첫 실전 등판에서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등판이다.
1회 1번타자 오준혁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매티스는 2회까지 6타자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 정원석에게 볼넷, 백승룡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매티스는 이상훈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먼저 2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오재필을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4회 김기남과 나성용을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넘어간 매티스는 5~6회에도 6타자를 모두 범타로 맞춰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매티스는 김기남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추승우를 볼넷으로 내주고 마운드를 우완 김재우에게 넘겼다. 김재우가 김기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매티스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퀄리티 스타트 요건에는 문제없었지만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승리 요건을 날렸다.
당초 투구수 80~90개를 잡고 마운드에 오른 매티스 총 93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58개가 스트라이크 비율은 62.4%.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직구(4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커브(8개)·체인지업(8개)·싱커(3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특히 23타자 중 17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안타를 맞은 것도 모두 빗 맞은 타구로 정타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이날 매티스의 투구를 지켜본 삼성 구단 관계자들은 "투구 폼이 깔끔하고 제구가 안정돼 있다. 오전 11시 경기라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자기 컨트롤을 할 줄 안다. 야간경기를 하면 컨디션이 더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4일 삼성과 계약을 맺고 21일 입국한 매티스는 다음주 중 1군에 합류할 계획.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매티스가 삼성 선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후반기 판도를 좌우할 중요 포인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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