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매티스, "한국야구 적응 위해 노력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8 15: 10

"감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 새 외국인 우완 투수 덕 매티스(28)가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매티스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으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싱커 등 다양한 공을 구사했다. 23타자 중 17타자를 초구 스트라이크로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경기 후 매티스는 "2주만의 등판이었는데 좋았다. 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이것저것 다양하게 던지면서 시험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티스는 직구(4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커브(8개)·체인지업(8개)·싱커(3개)를 다양하게 던졌다. 특히 결정구로 삼은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다. 안타 2개도 모두 빗맞은 타구로 정타가 된 타구가 없다는 것이 좋았다.

매티스는 "첫 외국 생활이다 보니 미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마운드 높이도 다르고 경기장도 다르다. 상대 타자들도 다르고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이곳에 온 만큼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여러가지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입국한 매티스는 이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뚝딱 해치울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이날 첫 등판을 마친 매티스는 이번주말 잠실 원정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어 다음 주중 넥센과 홈경기에 1군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한국 야구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배려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많이 배려해줘 감사하다. 기대가 크지만 부담을 느끼기보다 팀이 이기는데 매순간 도움이 되고 싶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매티스가 입국한 뒤 일주일 정도 그를 지켜본 양일환 삼성 2군 투수코치는 이날 첫 피칭을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 코치는 "제구가 안정돼 있고 여러가지 변화구를 던질 줄 안다. 볼 스피드도 빠르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퀵모션이 1.30초 안으로 이뤄진다"며 "투구하는 것을 보니 잘 적응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매티스도 "나는 아직 한국 야구를 잘 모른다. 나보다 훨씬 잘 아는 포수들의 리드를 무조건 믿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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