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발목 상태 많이 좋아져 다행…타격 흐름은 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28 18: 25

"많이 좋아졌다. 경기하는데 문제없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가 독기를 품었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 뛰고 또 뛴다. 이대호는 27일까지 전준우(25, 외야수)와 함께 전 경기를 출장 중이다. 그는 지난 10일 문학 SK전에서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공교롭게도 홈런이 무산된 뒤 그의 타격감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28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대호는 "그때 분위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노게임이 된 뒤 심리적인 영향을 받았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난다. 하루 빨리 잘 하려고 하다보니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통증을 참고 뛰려고 하니까 (슬럼프도)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우려는 없다. 다만 간판 타자로서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이대호는 "팀이 4강 싸움을 하는데 내가 안 맞아서 주춤하는 것 같다. 내가 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 지금은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안 좋을땐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쉬어 더 좋을 수 있고 안 좋을 수 있겠지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배려 덕분에 지명타자로 뛰었는데 그렇지 않다면 많이 쉬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발목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편. 이대호는 "지금은 많이 좋아져 다행이다. 시즌을 앞두고 이 상태로 뛰며 30~40경기를 뛰다 아프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다.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내 몸상태를 잘 아시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발목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흐름은 온다". 그는 긍정의 힘을 믿었다. 이대호는 "지금은 주춤하지만 한 번 나오기 시작하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게 아니다. 꾸준히 준비하는 만큼 기회가 오면 잘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