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계신-2관왕' 록티, 27세에 '전성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8 20: 00

'아이언맨'이 드디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라이언 록티(27, 미국)은 28일 저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서 1분54초0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록티는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록티는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분54초10)을 0.10초 줄였다.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 세계신기록이 작성된 것은 FINA가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을 규제한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록티는 4번 레인, 마이클 펠프스(26, 미국)는 5번 레인에 위치했다. 록티는 0.65초의 반응속도를 나타냈고 펠프스는 0.69초의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했다. 접영에서 앞선 펠프스는 50m를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록티는 이내 따라 잡았다. 배영 구간에서 펠프스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접영에서도 록티는 펠프스에 앞섰다. 기세가 오른 록티는 자유형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인 펠프스를 0.16초 차이로 앞서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동안 록티는 대표팀 동료인 펠프스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그도 만만치 않은 선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낸 정상급 선수다.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계주 800m 2연패를 달성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배영 200m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과 마이클 볼 코치 역시 200m 예선을 마친 후 펠프스와 파울 비더만(25, 독일)이 아닌 록티를 경계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록티는 올해 27세로 수영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지만 세계 최강 미국대표팀에서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결국 자유형에서도 빛을 발했다.
끊인없는 노력을 펼치는 록티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물리치고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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