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삼성이 '해결사 톱타자'의 맹타에 힘입어 선두수성에 성공했다.
삼성의 톱타자 김상수(21)는 2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7-3 승리의 첨병 역할을 했다.

김상수는 시즌 타율을 2할8푼9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 달성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삼성은 2위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KIA와의 경기 차이를 1경기로 벌렸다.
김상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중견수 배영섭을 대신해 26일 KIA전부터 팀의 선두타자로 나서고 있다. 당초 3할이 넘는 고타율에 29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배영섭이 빠지며 삼성의 전력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상수는 이번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 15타수 5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주위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특히 김상수는 전날 경기에서 5회 결승타를 때려낸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5회 결승타를 기록하며 3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상수는 팀이 0-1로 뒤진 3회 1사 이후 9번 조동찬이 2루타로 물꼬를 트자 KIA 선발 서재응의 공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1-1로 맞선 5회에도 1사 이후 조동찬이 2루타로 역전 기회를 만들어주자 김상수가 결승 역전 중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김상수의 역전 결승타 이후 연속 안타가 나오며 삼성은 대거 4득점하며 5-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상수는 이날 맹타의 비결로 "일단 찬스가 오면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에서 빠른 승부를 가져간 게 운 좋게 잘 맞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올 시즌 득점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김상수는 “다른 비결은 없고 방망이 감이 괜찮아 적극적인 자세로 타석에 서는 게 잘 맞는 계기 같다”고 밝혔다.
최근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 상황은 “시즌 초중반 (배)영섭이 형이 잘해서 9번 자리에서 출루한다는 생각을 활약했는데 우연찮게(배영섭의 부상) 기회가 왔다”면서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1번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님께 1번에 나가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했는데 좋은 말씀 많이해 주셔서 편한 마음을 가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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