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추신수 대체자로 왜 하필 日선수 영입했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9 01: 35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부상을 당한 주전 외야수 추신수(29)와 그래디 사이즈모어(29)를 대신하기 위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일본인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34)를 영입했다.
지역지 '플레인딜러' 의 클리블랜드 담당기자인 폴 호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대신할 외야수를 영입했다"면서 "컵스에서 뛰던 후쿠도메가 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스몰 마켓인 클리블랜드가 후쿠도메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 투타의 완벽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추신수의 부진과 부상이 겹침과 동시에 사이즈모어 등 다른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29일 현재 52승50패로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2경기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후쿠도메는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지난 19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입단한 뒤 2007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통산 9년 동안 1074경기에서 3할5리의 타율에 1175안타 192홈런 647타점을 자랑한 후쿠도메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컵스와 4년간 총액 4800만 달러(약 500억 원)라는 대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150경기에 출장 2할5푼7리의 타율에 129안타 10홈런에 그친 그는 29일 현재 통산 513경기에서 2할6푼2리의 타율에 37홈런에 그치고 있다. 일본인 특유의 정교한 타격을 구사하지만 홈런 수치가 말해주듯 파워는 부족하다.
후쿠도메의 클리블랜드행은 지난 25일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후쿠도메는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트레이드에 긍정적이었고 불과 며칠 만에 클리블랜드행이 결정됐다.
클리블랜드는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애브너 아브레우와 칼튼 스미스를 내주고 올 시즌 후쿠도메의 연봉인 1350만 달러 중에서 77만 5000달러를 지원한다.
후쿠도메는 올 시즌 컵스에서 87경기에 출장해 2할7푼3리의 타율에 3할7푼5리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3홈런 13타점에 그치고 있어 중심 타자로서 파괴력은 떨어진다. 후쿠도메는 컵스에서와 같이 클리블랜드에서도 등번호 1번을 입는다.
현재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중인 추신수는 8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다. 일단 후쿠도메와 추신수의 포지션이 겹치지만 추신수가 복귀하면 주전 우익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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