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맹타' 안치용, 'LG, 보고 있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29 07: 04

[OSEN=고유라 인턴기자] 지난해 7월 SK와 LG의 3-4 트레이드는 'SK의 굴욕'이라고 불렸다.
SK에서 LG로 이적한 박현준, 김선규, 윤상균은 1군에서 맡은 바 제 몫을 다 해내고 있는 데 반해 SK로 옮긴 최동수, 안치용, 권용관, 이재영은 1, 2군을 오가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현준(25)이 시즌 초반 150km대의 광속구와 포크볼로 다승 선두에 오르면서 일방적으로 LG에 유리한 트레이드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외야수 안치용(32)이 5월 발생한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뒤 7월 불방망이를 뿜으며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를 뒤집고 있다. 지난 19일 1군에 복귀한 안치용은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대포 등 2홈런으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이어 28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안치용은 이틀간의 맹타로 6월까지 2할3푼9리에 머물렀던 타율이 7월 한 달에만 5할3푼8리로 솟아올랐다. 특히 안치용은 롯데전서 7타석 5안타 6타점 타율 7할1푼4리로 롯데 잡는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친정팀 LG에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로도 좌익수로 출장해 노련한 펜스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실책 한 개 없이 합격점을 받았다.
항상 선발 멤버와 대타,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안치용은 올 시즌 벌써 40경기에 출장하며 지난해(30경기)를 이미 뛰어넘었다. 올 시즌 김재현과 박경완의 공백,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동반 부진 속에서 3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SK의 후반기 레이스에 '이적생' 안치용이 한 줄기 빛과 같은 황금포를 쏘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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