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중에 왜 갑자기 유니폼 바꿨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9 07: 20

LG 트윈스가 오는 8월 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부터 원정 유니폼을 기존의 검정색에서 회색으로 교체한다.
LG는 28일 오후 "LG는 기존의 검정유니폼에서 활기차고 산뜻한 이미지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원정 유니폼을 교체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새 원정유니폼은 밝은 회색바탕에 어깨와 하의 옆 부분에는 검정과 흰색이 들어간 기존의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라인을 그대로 살렸다. 이번 유니폼은 LG그룹 CI의 기본 색상 중 하나인 그레이 색상을 활용해 시원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노력했으며, 가슴에는 기존 붉은색 구단 로고를 새겨 강렬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유니폼 교체 소식이 전해진 직후 LG팬들 사이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왔다. "양키스 유니폼 같다"는 칭찬부터 "색깔이 밋밋하고 어색하다"는 불평도 들렸다. 특히 부정적인 의견을 낸 팬들의 대부분은 "디자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전통"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LG는 왜 시즌 중에 원정 유니폼을 교체한 것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이미지 쇄신이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도 관련이 있다.
LG 관계자는 "홈 유니폼은 기존의 스타일을 지켜 LG 트윈스의 전통을 유지하고자 했고, 원정 유니폼은 분위기 전환 차원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것을 유니폼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구단 및 선수들은 올 시즌 29일 현재 41승4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전환을 통해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LG 관계자는 또 "기존의 원정 유니폼의 경우 검은색이어서 여름철 강한 햇빛을 흡수해 선수들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은색은 흰색 계열에 비해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된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체력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와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이 "여름에 검정색을 입어서 그런지 더 더운 것 같다"고 운영팀에 직접 의견을 내면서 원정 유니폼 교체가 결정됐다.
LG는 기존의 검은색 원정 유니폼이 두 차례 디자인 변경은 있었다. 그러나 색깔 자체가 바뀌면서 팬들에게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LG 관계자는 "타구단도 유니폼 교체 직후 여러 말들이 많아 고생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좋은 의미에서 교체한 만큼 팬들의 지지와 호응이 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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