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든 타자들…KIA 고비 맞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7.29 06: 58

잘나가던 KIA의 타선이 침묵에 빠졌다.
KIA가 후반기들어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그것도 선두경쟁을 벌이는 삼성에게 안방에서 내리 무릎을 꿇었다. 2경기차로 앞서며 전반기 1위를 통과했지만 세 경기를 모두 지는 통에 한 경기차로 2위로 밀려났다.
마운드에서 원인은 윤석민 로페즈의 원투펀치가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첫 경기에서 외국인투수 트레비스가 8회2사까지 호투했으나 2-1로 앞선 가운데 구원에 나선 한기주의 블론세이브로 분위기가 휩쓸렸다.

 
▲타선 집중력과 연결의 부재
또 하나의 이유는 침묵의 타선었다. 전반기 팀 공격 부문에서 대부분 1위를 달렸던 불같은 타선이 점화되지 않았다. 3경기에서 5안타-6안타-9안타를 쳤다. 득점은 불과 6점. 2번타자의 부재와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 안치홍 등이 슬럼프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와 이범호가 버티고 있지만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있다. 찬스를 만들어도 전반기처럼 결정타가 나오지 않는다. 하위타선도 부진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3연전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잔루만 24개를 양산했다.
▲빗속 강행군 '피로증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강행군에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8개 구단 가운데 KIA만이 잇따른 우천 취소사태에서도 경기를 계속했다. 장마기간동안 4경기만 쉬었을 뿐이었다. 특히 지난 6월28일부터 이날까지 우천취소는 단 한경기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SK 넥센 두산 등 수도권팀보다 무려13경기를 더했다. 
 
타자들은 습하고 뜨거운 날씨속에서 경기와 훈련을 하느라 몸상태가 이만저만 문제가 아니다. 타자들이 대부분 자질구레한 부상을 안고 있고 방망이가 무디고 힘 없어보인다. 포수 차일목도 연일 주전포수로 뛰느라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28일 나온 어이없는 패스트볼이 방증하고 있다. 이것은 투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찾아온 첫 슬럼프 주기
KIA는 전반기내내 슬럼프 없는 타선이었다. 한번쯤 슬럼프가 찾아올 시점에 걸렸다. 지친 가운데 후반기 3연전에서 그 증상이 나타났다. 찬스를 만들어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는 답답증을 드러냈다. 너무도 무력하게 무너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KIA 타선은 주말 넥센과 홈 3연전을 벌인다. 넥센은 앞선 주중 3연전을 모두 우천취소로 쉬었다. 힘을 충전한 젊은 투수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IA는 로페즈와 윤석민 등이 출격하면서 재도약에 도전한다. 그러나 침묵에 빠진 타선이 살아나야 이룰 수 있다. 타선의 슬럼프가 일시적 혹은 장기적인지는 주말 3연전에서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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