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니퍼트 추천, 한국행 결심의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9 07: 00

"니퍼트의 추천이 한국행을 결심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28)는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니퍼트 정도 능력을 보여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건 매티스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것도 니퍼트의 추천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사실. 올해 트리플A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니퍼트가 한국행을 적극 추천한 것이다.
매티스는 "한국에 오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한 가지를 딱 꼽기 어렵다.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행을 결정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면서 "먼저 한국에 온 니퍼트가 좋은 나라이고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추천했다.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어 조금 망설였지만, 니퍼트의 추천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되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니퍼트의 추천이 매티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매티스와 니퍼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나이는 니퍼트가 2살 많지만 함께 선발-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7월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니퍼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에는 그 자리를 매티스가 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나란히 텍사스와 계약에 실패한 뒤 니퍼트는 한국, 매티스는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매티스는 "니퍼트와는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한국에는 경쟁력있는 스타일의 타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있게 자기 공을 뿌려야 한다고 하더라"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은 곳이고, 사람들도 협조적이기 때문에 잘 하라고 격려도 해준다. 니퍼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그의 이야기가 내게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후 아직 니퍼트와는 만나지 못했지만 해후할 날이 머지 않았다.
올해 처음 한국땅을 밟은 니퍼트는 17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두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 윤석민(KIA)에 불과 0.0002차로 뒤진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안정감있는 피칭이 돋보인다. 올해 삼성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티스가 절친한 니퍼트처럼 활약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후반기 어떻게 활약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29일 잠실 LG전부터 1군에 합류하는 매티스는 다음 주중 대구 넥센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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