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정원석(34)이 1군에 복귀한다.
정원석은 29일 대전 SK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한화 이적 후 처음 2군에 내려간 정원석으로서는 12일만의 1군 복귀. 한대화 감독은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지 않았겠나"라며 정원석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지난해 한화 이적 후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을 기록한 정원석은 그러나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5경기에서 235타수 60안타 타율 2할5푼5리 4홈런 2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6월 이후로만 추리면 27경기에서 타율 1할5푼1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뼈아픈 실책을 거듭하며 질책성으로 2군행 통보를 받고 말았다.

한대화 감독은 "2군에서 고생을 하지 않았겠나. 2군 코칭스태프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며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다. 작년에 한 번 잘했다고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2군에서 뭔가를 느끼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2군행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는 곧 정원석의 역할이 후반기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원석은 5월까지 48경기에서 타율 3할2리 2홈런 19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좋아진 선구안과 득점권 찬스 집중력으로 한화 타선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다. 6월 카림 가르시아의 활약으로 정원석의 부진이 묻혔지만 7월 이후 가르시아가 침묵하고, 최진행마저 허리 통증으로 빠지자 타선 전체의 파괴력이 떨어졌다. 4번타자 최진행이 돌아온 만큼 정원석이 6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하면 타선에 다시 힘이 붙을 수 있다.
정원석은 지난해에도 6월부터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33경기에서 91타수 20안타로 타율 2할2푼 2홈런 10타점으로 슬럼프를 시달렸다. 체력적으로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몸을 추스른 후반기 35경기에서 96타수 34안타 타율 3할5푼4리 3홈런 20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지난 26~28일 목동 넥센전이 모두 취소된 가운데 29일 대전 SK전부터 실질적 후반기에 돌입하는 한화에 정원석이 어떤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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