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설적 강속구 투수' 이라부 사망…자살 추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9 09: 04

일본야구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42)가 사망했다. 사인이 자살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이라부가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25분 미국 LA 인근 란초팔로스베르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자살이 명백하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프로 입단 전부터 160km대 강속구를 뿌린 괴물투수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라부는 1988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년간 통산 72승69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뒤1997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1세대로 샌드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맺은 이라부는 곧바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최고 명문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2년째인 1998년 선발투수로 13승9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한 이라부는 1999년에도 11승7패 평균자책점 4.8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도 함께 했다.
그러나 이후 체중 조절에 실패하며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고,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끝으로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4승3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5.15.
 
2003년에는 한신 타이거스로 일본에 복귀, 18년 만의 팀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으나 2004년 이후 미국의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2009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불혹의 나이에 최고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한국프로야구 삼성의 대체 외국인선수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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