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는 이번달 16경기를 통해 타율 2할5푼8리(62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에 불과하다. 지난달 타율 3할7푼1리(89타수 33안타) 6홈런 23타점과 대조를 이룬다. 5일 잠실 두산전 도중 왼쪽 무릎뒤쪽 오금에 통증을 입은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문학 SK전에서 3회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홈런이 타격감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그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리고 23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단 한 개의 아치도 쏘아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28일 경기를 앞두고 "홈런 밸런스가 나오지 않는다. 홈런 레이스에서 못친게 홈런 밸런스가 나오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좋을땐 가볍게 툭 쳐도 넘어간다. 그러나 지금은 세게 쳐도 넘어가지 않는다. 예전의 홈런 밸런스를 되찾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일종의 슬럼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슬럼프라고 말하기 싫다. 슬럼프라면 한달간 계속 못 쳐야 하는데 칠땐 치니까 슬럼프는 아니다"며 "나도 모르게 밸런스가 무너졌다.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빨리 찾을수록 타율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대호는 "밸런스라는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당장 오늘이나 내일 경기에서 타격감을 잡을 수도 있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이대호에게 팀 분위기를 물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감독님이 새로 오셔서 더 잘 하자는 마음이 컸다. 뭔가 보여드려야 하는 마음이 커 오버 페이스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나 빼고 다 좋은 것 같다"고 웃은 뒤 "투타 밸런스도 괜찮다. 힘든 선수들도 몇몇 있을 수 있겠지만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쳤고 전부 의욕이 너무 강하다. 벌써 4강 포기한 팀은 아니다. 한 번 해보자는 의욕이 강해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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