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JYJ의 제주 7대경관 관련 방송 출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논점을 흐린 해명'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S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오후 KBS 시청자 상담실에 '가수 JYJ 출연 취소에 관한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당초 JYJ는 7월 20일 KBS 제주방송총국이 제작하는 5원 연결 특별 생방송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제작진의 판단으로 출연이 취소됐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섭외를 추진했던 소녀시대, 에프엑스 측으로부터 스케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7월 15일 오후에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즉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출연이 가능해지는 바람에 JYJ의 출연을 갑자기 취소시켰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정작 이번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왜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들어왔냐가 아니라, 왜 JYJ가 배제됐냐는 것이다. JYJ는 출연료를 받고 공연에 참석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특별 방송이기 때문에 조율만 한다면 소녀시대, 에프엑스와 JYJ의 동반 출연 역시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해명으로 JYJ와 소녀시대-에프엑스를 KBS 스스로 라이벌 관계로 몰고가 양측 팬덤을 악화시키고 말았다.
정작 JYJ가 공연 나흘 전 출연 취소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정확한 정황은 설명되지 않은 채,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현재 유럽까지 진출해 있어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중인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랐다는 해명은 좋은 취지의 공연에 선(서려고 했던) 출연진을 공존이 아닌 대결구도로 몰아넣었다.
또 이번 KBS 해명은 JYJ를 둘러싼 방송가의 의혹이 전면적으로 부각돼 쟁점화되는 역할도 했다. 섭외와 출연진 확정은 제작PD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누가 더 행사에 효과적이라 원래 하기로 했던 누구를 빼고 대신 누구를 섭외했다"라는 식의 해명 발언은 좀 더 조심스러워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JYJ는 제주7대경관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20일 KBS의 특별 생방송 '도전! 세계7대자연경관 여기는 제주입니다'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이후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에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에 제소를 완료했고 JYJ의 독자적인 활동의 훼방에 대한 법정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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