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7광구’가 2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세트장에 관한 비밀을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7광구’는 가상의 공간인 시추선 ‘이클립스 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18개의 시추선 세트에서 영화의 99%를 소화했다.
놀라운 점은 영화에 참여하기 전만 해도 제작진 중 누구도 실제 시추선을 본 사람이 없었다는 것. 외형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박일현 미술감독은 “시추선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만큼 선입견이 적어 더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추선이 괴생명체와 대원들의 사투의 장소인 동시에 생동하는 공간으로 보이길 원했다. 영화 속에는 시추선이라는 단 하나의 공간만 등장하지만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위해 엘리베이터나 철골 구조물로 이루어진 미로 같은 복도를 구성해 넣었다. 그 밖에도 배우들의 동선과 괴생명체의 습성, 3D 촬영 등을 고려해 시추선 외부 디자인과 내부 도면이 완성됐고, ‘7광구’만의 공간인 이클립스 호가 만들어졌다.
촬영 기간 동안 영화의 액션 하이라이트 배경이었던 여러 개의 복도 세트, 상판 세트, 엘리베이터 세트 등 무려 18개의 세트가 지어지고 부서지길 반복했다. 이 때문에 제작비의 1/5에 해당하는 20억이 세트 제작비에 쓰였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여기에 모팩 스튜디오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더해져 탄생된 시추선 이클립스 호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처럼 리얼함을 주는 동시에 공간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스릴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설명이다.
한국 영화 최초 IMAX 3D 개봉을 앞두고 있는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7광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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