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한국, U-20 WC '죽음의 조' 에서 16강 갈 것”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7.29 15: 33

우리에게는 83년 멕시코 4강 신화로 잘 알려진 U-20 월드컵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된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말리, 프랑스, 콜롬비아와 한 조에 편성되어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U-20 월드컵은 유망주들의 세계 무대를 향한 축제의 경연장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카카(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등이 이 대회 출신이며 또한 FC 서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도 U-20 월드컵 출신들이다.

이 대회를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FC 서울의 몰리나이다.
자국에서 U-20 월드컵이 열리는 데다 콜롬비아와 한국이 같은 조에 속에 있어 이번 월드컵이 다른 어느 대회 때 보다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몰리나가 콜롬비아 월드컵서 한국의 선전을 예상했다.
먼저 한국이 속한 A조에 대한 생각을 묻자 “먼저 K리그 선수로서 한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국은 말리, 프랑스 그리고 콜롬비아와 한 조가 되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다른 조와 비교해보면 A조는 죽음의 조인 것 같다” 라고 말해 조 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건 콜롬비아와 한국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해 A조에서 나란히 콜롬비아와 한국이 16강에 진출 할 것이라 전망했다.
U-20 월드컵이 열리는 몰리나의 조국 콜롬비아에 대한 질문에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콜롬비아의 고지대, 특히 보고타 지역은 산소가 정말 많이 부족한 곳이다” 라며, “선수들은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힘들기 때문에 다리에 힘이 안 들어 갈 것이다. 이런 현상은 보고타에 직접 가보지 않으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보고타의 살인적인 고도를 표현했다.
한편 다음달 6일 있을 한국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해 “어디가 이길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은 조심스럽다”라며 즉답을 피한 뒤 “하지만 분명한 건 고지대 적응에 있어서는 콜롬비아 선수들을 따라 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고 말해 경기 외적인 부분이 결과에 대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밝혔다.
 
홈 어드밴티지와 관련해서는 “콜롬비아는 국가대표 보다는 클럽 축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은 한국보다는 덜할 것”이라며 콜롬비아 축구팬들의 특성도 귀띔해 주었다.
콜롬비아의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로드리게스다. 이미 언론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현재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유능한 플레이어”라며, “로드리게스 뿐 아니라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그라나다), 두반 사파타(아메리카 드칼리)는 한국이 특별히 경계해야 할 선수이다. 개인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이 콜롬비아를 이길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두 경기 연속 골로 골 가뭄 탈피를 선언한 몰리나는 “이적 등으로 전지훈련 참여가 늦어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이제는 FC서울에 완벽하게 적응되었다. 무엇보다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이들의 도움에 보답할 차례이다”라며 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강하게 드러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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