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사실상 LG행 확정…최향남은 무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9 18: 47

베테랑 우완투수 이대진(37)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웨이버로 공시된 이대진은 29일 오후 6시에 마감된 웨이버 요청에서 LG 트윈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도 계약 신청을 접수했다.  반면 같은날 웨이버로 공시된 최향남은 8개구단으로부터 요청을 받지 못했다.
KBO와 LG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9일 오후 6시를 넘겨 OSEN과 전화통화에서 "LG가 29일 오후 4시를 넘어 KBO에 이대진에 대해서 접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LG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대진은 지난 23일 KIA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면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지난 1993년 해태에 입단한 이후 19년 동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지킨 이대진은 통산 281경기, 100승 73패 22세이브, 방어율 3.54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에는 17승을 따내고, 98년에는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우완투수였다.
그러나 1999년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이후 8년동안 재활을 거듭하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변신하며 오뚝이 인생을 살아왔다. 이대진은 올 시즌 초반 잠시 1군에 머물렀지만 한기주, 김진우 등이 복귀하면서 1군 등판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KIA 구단은 그가 은퇴하길 바랬지만 이대진은 여전히 현역 생활을 꿈꾸며 웨이버로 나오게 됐다.
이대진은 시즌 중 웨이버 공시 기준에 따라 시즌 역순위에 따라 넥센, 한화, 두산, 롯데, LG, SK, 삼성 순으로 지명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29일 LG만 접수를 하면서 LG행이 확정됐다.
LG 박종훈 감독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진에 관심이 있다. 아직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일단 데려온 뒤 정확히 체크를 할 계획"이란 뜻을 명확히 밝혔다.
현재 이대진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수싸움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는 이대진을 영입하면서 선발 또는 불펜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적금으로 KIA에 300만원을 주고, 올 시즌 이대진의 잔여 연봉만 지불하면 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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