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독주 채비에 나섰다. 반면 LG는 시즌 첫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박석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삼성은 50승2무33패를 기록하며 승률 6할을 돌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전반기 막판 넥센에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삼성과 첫 경기에도 패하며 4연패에 빠진 LG는 41승42패가 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LG의 간판타자인 박용택과 조인성의 배트에서 나왔다. LG는 0-0이던 4회말 2사 후 박용택이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30km 슬라이더를 가볍게 끌어 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용택은 시즌 13호 홈런포였다.
사실 박용택의 홈런포는 LG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기분좋게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병규의 중견수 직선타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분위기였다.
박용택이 홈런을 친 뒤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조인성도 차우찬을 상대로 초구 130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조인성은 시즌 15호 홈런포였으며, 박용택과 백투백 홈런은 올 시즌 14호, 통산 689호였다.
기선을 빼앗긴 삼성은 1위팀답게 5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1사 1루에서 현재윤과 조동찬의 연속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 주자 조동찬이 2루에서 포스아웃을 당하는 사이 3루 주자 현재윤이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들어 기어코 2-2 동점으로 연결했다.
동점을 만든 삼성은 6회초 단숨에 역전까지 시켰다. 삼성은 1사 후 박한이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석민이 1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앞서갔다. 삼성은 곧바로 7회에도 신명철의 좌측선상 2루타와 조동찬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1사 2,3루에서 김상수의 3루수 쪽 큰 바운드 때 신명철이 홈을 밟아 4-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막강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에게는 2점이면 충분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7⅔이닝 동안 4탈삼진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4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차우찬의 투구수는 107개였고 최고 구속 146km짜리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특히 볼넷을 단 하나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힘을 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에 이어 8회 2사 후 안지만을 올려 조인성을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9회에는 '소방수' 오승환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즌 28세이브째를 거둠과 동시에 통산 199세이브를 기록하며 대망의 200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반면 LG 선발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6피안타 4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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