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9일 사직 두산전서 강민호와 이대호의 홈런 합창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후반기 첫 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송승준은 6⅔이닝 1실점(5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양팀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산은 3회 선두 타자 손시헌이 볼넷을 고른 뒤 이원석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선취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상대 배터리는 압박했다. 타석에는 이종욱. 상대 선발 송승준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에 있던 손시헌은 여유있게 홈인, 1-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회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의 역투에 침묵했던 롯데 타선은 7회 강민호의 투런 아치로 승기를 되찾았다. 선두 타자 홍성흔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강민호가 두산 선발 니퍼트와 볼 카운트 0-2에서 3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그는 타구를 때린 뒤 두 손을 번쩍 들며 올 시즌 자신의 12번째 홈런을 직감했다.

1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이대호는 8회 좌월 투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구원 등판한 좌완 강영식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강민호는 7회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6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했으나 7회 강민호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은 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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