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에게 고맙다".
SK 새 외국인 우완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고든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7일 문학 한화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아픔을 설욕하며 2경기 만에 한국 무대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고든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정상호와 경기 전에 볼 배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오늘 커브가 좋으니까 위닝샷으로 커브를 많이 던지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 정상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고든은 탈삼진 9개를 잡았는데 고비마다 던진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카운트를 잡는 커브와 뚝 떨어지는 유인구성 커브가 완벽하게 제구됐다.

이어 고든은 "올 시즌 들어 투구수 100개 이상 던진 건 처음이다. 볼에 힘이 있다는걸 스스로 느꼈다. 체력적으로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고든은 총 103개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 148km를 뿌릴 정도로 힘이 있었다. 직구가 힘있게 들어가며 커브의 위력도 배가 됐다.
한편 승장이 된 SK 김성근 감독은 "경기 초반 집중타가 터진 게 승인"이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패장이 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선발투수의 초반 실점이 컸고, 상대 투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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