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강영식(30)이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강영식은 지난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6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구원 등판, ⅔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구원승을 따냈다. 강영식에게 시즌 첫 승 소감을 묻자 "시즌 첫 승에 대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 기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평소보다 마음이 편해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뭔가 계속 집착했다. 오늘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하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모든 것을 떨쳐내고 내가 던져야 할 곳을 향해 보다 집중하고 힘껏 던지니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강영식은 "내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에게 안타 또는 홈런을 맞으면 지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못 던지더라도 타자가 못 치면 이기는 것"이라며 "내가 해야 할 부분 즉 내가 던져야 할 곳을 향해 혼을 담아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프로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강영식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항상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프로 선수로서 결과로 말해야 한다. 결과가 좋으면 더 나은 느낌으로 잘 될 것 같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마지막으로 강영식은 "나를 비롯한 팀내 계투 요원들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후반기에도 계속 나올 것이다. 계투진 모두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들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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