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짜릿한 한 방이었다. 그의 대포가 터지지 않았다면 쓰라린 영봉패를 당할 뻔 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 지난 29일 사직 두산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천금같은 역전 투런포를 가동하며 4-1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강민호는 0-1로 뒤진 7회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찬스에서 두산 외국인 선발 니퍼트와 볼 카운트 0-2에서 3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그는 두 손을 번쩍 들며 올 시즌 자신의 12번째 홈런을 직감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강민호는 "투 볼에서 직구를 노렸는데 몸쪽 높은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송승준과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직구는 좋았는데 변화구가 조금 밋밋했다. 그리고 두산 타자들이 우천 순연 탓에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느린 느낌이 들어 직구 위주로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4강 진출을 향한 열망은 변함없었다. 강민호는 "1승 1승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 후회없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만 잘 하면 133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원하는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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