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선전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하고 있다.
박인비(23)와 이미나(30)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 · 6,490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카롤리네 마손(독일)과는 1타차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이미나는 2번홀(파4)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뒤 6번홀(파5), 10번홀,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4)에서 재차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마지막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얻어내며 마무리를 잘해 이날 3타를 줄였다.

2라운드에서는 박인비의 선전이 돋보였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슬럼프에 빠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전향했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는 무려 9개였고 보기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박세리(34)도 우승권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들의 통산 99승 중 혼자서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나연(24 · SK텔레콤)도 5타를 줄이면서 공동 4위, 양희영(22 · KB금융그룹)도 2타를 줄이며 공동 8위에 올랐다.
마손이 '깜짝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챔피언' 청야니(대만)도 치고 올라왔다. 청야니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7위로 한국 선수들을 견제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지존' 신지애(23 · 미래에셋) 역시 6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ball@osen.co.kr
<사진> 박인비.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