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SBS 야구 해설위원이 청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축제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사비를 털어 10월 24일 대전 갑천 와동 잔디구장에서 초대 대회를 개최했던 양 위원은 30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제2회 양준혁 청소년 야구 드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야구를 사랑하는 청소년 48개팀 1000여 명이 모여 한판 승부를 펼친다.
30일 오전 개막식이 열린 뒤 원포인트 레슨과 예선전이 펼쳐지고 31일에는 본선 1,2차전을 비롯해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양 위원의 모교인 영남대 측은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잡은 양 위원은 "거의 1년만에 방망이를 잡는다"고 너스레를 떤 뒤 외야 펜스를 훌쩍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터트렸다. 관중석에서는 그의 별명인 '위풍당당'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양 위원 역시 "아직 죽지 않았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참가했을텐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현역 시절 도루를 제외한 각종 타격 부문 기록을 보유 중인 양 위원은 "보다 좋은 타격을 위해 배트의 중심에 맞춰야 하고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은 타격을 위해 리듬, 타이밍, 밸런스 등 3개 요소를 강조했다.

지난해 현역 유니폼을 벗은 양준혁은 "구단으로부터 해외 연수 제의도 받았지만 여러분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야구재단을 마련했다. 여러분들의 멘토가 되고 야구를 통한 사회적 리더를 양성하는게 꿈"이라며 "향후 야구 캠프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야구 교실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양준혁 야구재단의 한의석 사무국장은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보다 즐겁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경기 뿐만 아니라 스피드 측정 등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까지 참가하도록 대회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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